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5명중 1명만 “비상대비 저축”…고물가로 비축할 여윳돈 없어

지속된 고물가에 재정 부담이 늘어난 소비자 중 다수는 올해 비상시를 대비한 저축을 늘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비상상황을 대비해 저축 규모를 늘렸다고 답한 소비자들은 고작 5명 중 1명꼴도 안 되는 19%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최근 수년간 급격하게 오른 물가와 높은 이자율 등으로 재정적인 부담이 생긴 걸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뱅크레이트의 그렉 맥브라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인 물가와 비싼 생활비가 긴급 시를 대비한 저축을 막는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뱅크레이트 설문조사에서 실제로 비상금을 늘리지 못했거나 아예 없는 소비자 중 57%는 인플레이션을 저축의 방해 요소로 꼽았다. 38%는 최근 늘어난 지출이라고 답했다. 과도한 부채를 이유로 든 응답자도 21%, 높은 금리는 17%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비상금이 되레 줄었다고 밝힌 이들의 비율도 32%나 됐다. 3명 중 1명은 늘어난 지출에 결국 저축에 손을 댔다는 것이다. 또 비상금 규모가 필요한 금액보다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60%에 달했다.   금융권에서 고금리 환경이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줄어든 비상금 회복 기간에도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설문조사 참여자 중 적절한 수준의 비상금을 저축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1년 미만을 예상한 이들은 전체의 8%에 그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응답자들의 31%는 1~3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4~5년은 10%, 5년 이상을 고른 비율은 16%나 됐다. 앞으로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13%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2020년 다수의 가정이 코로나19 사태 당시 수령한 팬데믹 관련 지원금으로 저축이 풍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소비자들의 저축이 위축됐다는 것은 그동안 이들의 입은 경제적 타격이 상당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한편 재정 전문가들은 최소한 평소 3~6개월의 지출에 해당하는 금액을 비상금으로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자신이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이보다 큰 금액을 비상시에 대비해 저축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또 비상금을 위해선 최근 비용이 급격히 상승한 주거비, 식비 등을 아끼기보다는 부업 및 프리랜서 일을 찾아 부수입을 올리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미국 비상저축 비상저축 규모 올해 비상저축 재정 전문가들

2023-10-29

요즘 401(k)·IRA 가입자들도 속탄다

#최씨는 종종 접속하던 은퇴플랜 관리 업체 웹사이트에 최근 발길을 끊었다. 주식 급락에다 채권 시장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은퇴계좌 잔고가 매일 줄어드는 걸 보고 싶지 않다. 그는 주식과 채권에 반반씩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데도 올 1분기 동안 13% 역성장했다.   #젊은 패기로 성장주 중심으로 은퇴플랜을 짠 김씨의 은퇴 계좌 잔고는 올해 들어서 30%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투자 종목 변경을 고민하며 재정 전문가에게 문의했더니 지금과 같이 자본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는 당분간 관망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장이 다시 오르기만 기대하고 있다.     한인을 포함한 대다수 직장인들은 요즘 울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벌었던 401(k)와 개인은퇴계좌(IRA) 등 은퇴플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재정 및 데이터 분석 업체 '브라이트스코프'(BrightScope)가 401(k)를 관리하는 대형 업체 100곳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동안 은퇴플랜 수익률이 플러스 성장을 이룬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심지어 업체 12곳의 경우엔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은퇴 자금 펀드 역시 성장률이 뒷걸음질 쳤다.   데이터분석업체인 윌셔트러스트 유니버스 컴패리슨 서비스도 교사와 소방관을 포함한 주와 지방 공무원들의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은퇴연금펀드의 1분기 수익률이 -4.01%(중위 수치)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운용 자금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연금펀드의 중위 수익률은 -3.1%였다.   증시와 채권 시장이 동시에 하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자본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지난 6일 기준)가 13.5%나 하락했고 블룸버그의 미국총채권지수(Bloomberg U.S. Aggregate bond index)도 10.5%나 내려앉았다.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은 "팬데믹과 전쟁으로 성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재정 전문가들도 "연방 정부의 고강도 긴축과 더불어 고물가와 공급망 차질까지 겹친 데다 더블딥 우려 등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서 자본 시장의 내림세가 한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월가의 전설로 통하는 밥 패럴은 S&P 500지수가 3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름까지 주가에 대한 하락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폴 김 뱅크오브호프 웰스매니지먼트 부행장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만 401(k)를 구성한 투자자들도 수익률이 10% 정도는 떨어졌다"며 "자본 시장의 하락 폭이 클 때 인플레이션 401(k) 투자 종목을 물가연동국채(TIPS) 등으로 급격하게 바꾸면 되레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블루칩 주식과 같은 좋은 주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는 하락 장세에서 얻을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가입자 ira 재정 전문가들 은퇴플랜 수익률 채권 시장

2022-05-10

[재정상식] '재정 목표'는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

2021년이 저물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해마다 연초에 하는 일 중 하나가 신년 계획이다. 올해에도 다이어트, 자기 계발, 독서, 운동, 저축, 투자, 채무 청산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한 이도 작심삼일로 끝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정작 해마다 재정 목표를 세우는 이는 많지 않다.     내년에는 본인에게 적합한 재정 목표 수립과 실천을 통해서 부자가 되는 초석을 쌓아보는 것도 좋겠다. 재정 전문가들과 경제 전문매체 CNBC의 조언을 통해 재정 목표를 세우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1. 극단적인 목표 세우지 않기   재정 목표를 세워보지 않고 실제로 이행하지 않은 초심자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바로 목표를 최대치로 잡는 것이다. 일례로 은퇴계좌 적립 한도까지 꽉꽉 채우기, 빚 전부 상환하기, 소비를 최소화하고 저축 최대화하기 등이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실망하기 십상이며 나중엔 자포자기하게 된다.   재정 전문가들은 “다수의 사람이 목표 수립 시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전부 또는 전무(all or nothing)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 50달러도 저금하지 않는데 월 500달러를 저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차라리 월 지출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서 무리하지 않은 한도 내에서 월 저축 가능액을 산출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 매달 50달러라도 연 투자 수익률 5%인 상품에 투자한다면 10년 후에는 7750달러, 20년 후에는 2만 달러를 수확할 수 있다. 따라서 금액도 중요하지만 일단 성취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게 최우선이라는 조언이다.   2. 점진적인 변화 만들기   극단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는 방법의 하나는 점진적으로 목표치를 확대하는 것이다. 소득의 10%를 저축한다는 목표를 연 단위로 수립하는 것보다 수개월간 5% 정도 해보고 큰 지장이 없다면 5%를 추가해서 시행해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단기 목표를 이루면서 목표치를 늘려가면 성취도와 함께 원하는 목표까지 더 순탄하고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3. 예상 밖 상황 대비하기     재정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가다가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크레딧카드 채무 상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중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해서 다시 카드빚을 늘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재정 전문가들은 목표 이행 도중 걸림돌에 걸렸을 때 좌절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다시 시작하는 유연성도 갖추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경우, 유용한 대비책이 바로 비상금이다. 이자율이 최저 수준이지만 그나마 이자가 많은 세이빙 계좌에 일정 금액을 넣어두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비상금이 있다면 갑자기 목돈을 지출해야 하는 경우에도 본인의 재정 목표를 대폭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4. 실현 가능성 검토   수입과 지출 등을 제대로 비교 분석해서 세운 재정 목표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보는 것도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단계다. 민트와 퍼스널 캐피털 등의 스마트폰 앱으로부터 도움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앱은 사용자의 은행 계좌와 연동돼, 사용자의 재정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돈의 흐름을 파악해서 실현할 수 있는 재정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면 2022년에는 풍성한 삶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투자 시기를 일찍 서둘러 복리 효과를 최대화하는 게 작은 투자금으로 더 큰 결실을 거두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25세부터 월 484달러를 연수익률 8% 상품에 투자하면 60세에 백만장자가 될 수 있지만 35세부터 시작하면 월 1140달러가 필요하다. 진성철 기자재정상식 재정 목표 재정 목표 재정 전문가들 목표 수립

2021-12-29

[재정상식] 부동산·현물로 위험 분산…주식은 소비재 기업 유리

인플레이션이 심상치 않다.   최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90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올랐다. 10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6.2%)은 전월에 기록한 5.4% 상승을 크게 웃돌아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도 199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재정 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와 CNBC 등의 재정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인플레이션 대비 투자법에 대해 알아봤다.   ▶부동산   금융기관들은 내년까지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부동산은 현재도 호황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더 오르고 임대소득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인플레이션 시대에 투자처로 매우 매력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자산이 물가 상승 방어에 효과적인 데다 자산 클래스의 에퀴티는 역사적으로도 인플레이션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부동산에는 직접 투자하는 방식과 리츠(REIT)와 같이 유가증권을 통한 간접투자 방식 모두 대체투자로 유용하다.     ▶원자재 포함 현물 투자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건 현금(예금과 적금 등)이다. 따라서 수 세기 동안 금과 은 같은 금속 현물이 인플레이션 헤지(hedge)의 선호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괴를 매입하는 직접 투자와 더불어 금 투자 전문 뮤추얼펀드나 ETF 간접 투자도 많이 한다. 금속 현물, 석유, 곡물, 광물 등 다양한 대체 투자처가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돼 이와 관련된 원자재 펀드, 원자재 관련주, 원자재 ETF 등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그뿐만 아니라 에너지 ETF 역시 전문가들이 눈여겨보는 인플레이션 투자 피난처다. ETF에 투자를 하면 일반펀드 대비 낮은 투자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특정 지수를 100% 복제하는 펀드를 인덱스펀드라고 하고 장중에 매매되는 인덱스 펀드를 ETF라고 한다.   ▶주식과 채권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서로 다른 자산 클래스로 분산해서 투자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일반 기업의 주식보다는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애플과 나이키를 포함한 필수 소비재 기업의 주식이 안전하다고 한다.     가파른 물가 상승 압박에 기준금리 조기 인상도 전망되면서 금융주도 투자 피난처가 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주식 투자 역시 고정금리 채권처럼 인플레이션 시대에 폭락의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채권의 경우엔 인플레이션 시대에 동일한 이자율이더라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자 지급식 채권이나 기타 금융상품보다는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이나 이자를 올려줌으로써 물가상승분만큼 실질가치를 보장해주는 연방 재무부의 인플레이션 보호 채권(TIPS)이 대안이 될 수 있다.     TIPS는 CPI가 상승하면 채권 이자도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은퇴자들은 TIPS 보유를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재정 전문가의 조언이다.       *Disclaimer :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정보일 뿐 투자는 본인 판단이며, 그 결과도 본인 책임입니다.   진성철 기자재정상식 소비재 부동산 인플레이션 투자 재정 전문가들 부동산 자산

2021-11-1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